미 현지 보도 "박병호 연봉, 5년 총액 3250만달러 수준 일듯"

입력 2015-11-30 17:01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박병호 연봉이 5년 총 3250만달러(약 37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세인트폴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이 빠르면 화요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 박병호의 예상 몸값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4+1년 1625만달러’에 계약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전례를 고려해 “박병호의 몸값은 강정호 평균연봉 325만달러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포스팅 금액은 연봉과 비례한다. 박병호 포스팅에 강정호 포스팅 응찰액(500만2015달러)의 두 배가 넘는 1285만달러의 금액이 든 만큼 이 매체는 박병호의 연봉을 ‘4+1년간 총액 3250만달러’로 내다봤다. 이런 예상대로라면 박병호의 평균 연봉은 650만달러(약 75억원)라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미국 스타트리뷴이 예상한 박병호의 연봉도 500만∼1000만 달러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박병호가 이날 세인트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실을 비중 있게 다뤘다. 스타트리뷴은 박병호가 통역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놓여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야구는 야구일 뿐”이라며 “(야구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매일 밤 (TV 등으로)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보며 꿈을 키웠지만 막상 프로 선수가 되고 오랫동안 2군에 있으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잊어버렸다. 그러나 넥센으로 이적 후 잘 풀리면서 다시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미국 야구에서는 금기시되는 배트 던지기(배트 플립)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배트 플립은 없다. 다른 선수들한테서 (미국에서는 그러지 말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