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인기 식었나…140만명 중 46만명 무더기 결시

입력 2015-11-30 16:34

중국에서 29일 시행된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지원자 3명 가운데 1명꼴로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시율이 33%에 달해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식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30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의 2016년도 ‘궈카오’(國考·국가 공무원시험)에 지원한 139만5000여명 가운데 93만여명만이 실제 필기시험을 치렀고 나머지 46만명은 지원해 놓고도 응시를 포기했다.

실제 전형료를 납부한 사람 106만9000여명을 기준으로 보면 응시율은 86.9%이지만 지원자를 기준으로 한 응시율은 66%에 불과했다.

이로써 올해 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50대 1에서 33대 1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공직기강 확립과 반(反)부패 활동이 강화되면서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식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시험의 상당수 지원자가 시험 삼아 한번 지원해 본 경우가 많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