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중서부 명문 사립 시카고대학에 총격 위협이 발생, 학교 측이 학사 일정을 긴급히 취소하고 경찰력을 강화했다.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시카고대학은 29일(현지시간) 밤 로버트 지머 총장 명의로 발송한 긴급 이메일을 통해 “미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당국이 대학 측에 총격 발생 가능성을 경고해 30일 예정된 모든 수업과 교내 활동 및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지머 총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 이메일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개인이 온라인에 ‘30일 오전 10시, 시카고대학 캠퍼스 중앙 뜰(Quad)’을 위협 대상으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 용무나 환자 관리 책임이 있는 교직원 외에는 하이드파크 캠퍼스에 접근하지 말아달라”면서 “캠퍼스 내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은 가능하면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위협에 대한 FBI 분석 결과 및 최근 여러 대학에서 발생한 일련의 비극적 사건들을 고려, 연방 및 지역 사법 당국과의 협의 하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측은 수사를 진행 중인 FBI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한편 무장병력을 캠퍼스 내에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미국 시카고대학, FBI 총격위협 경고로 학사일정 취소
입력 2015-11-30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