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한 여성단체가 주점 여종업원이 업주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는 30일 “지난 24일 오전 전남 여수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 1명이 업주에게 맞아 현재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뇌사 여성의 가족과 다른 여종업원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결과 문제의 주점은 소위 바지사장을 두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곳”이라며 “여성을 고용할 때 선급금을 주고 차용증을 작성해 성매매로 이를 갚게 하는 과정에서 폭언·폭력 등 불법행위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어 “지난 19일에도 뇌사 여성이 실제 업주로부터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약 1시간 동안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고 실제 여종업원이 뇌사에 빠졌다면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인권지원센터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해당 업소의 성매매 알선에 대한 수사도 강도 높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발을 토대로 의심이 가는 부분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며 “병원 측 소견에 따르면 폭행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토사물에 기도가 막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여성단체, 유흥주점 업주에게 폭행 당한 여종업원 뇌사 빠졌다고 수사 촉구
입력 2015-11-30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