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주부들의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추운 날씨에 무거운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무쳤다가, 일일이 재료를 찾느라 앉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깨, 허리, 무릎 할 것 없이 온 뼈마디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잔 움직임이 많은 김장철이 지나면 관절이 쑤시고 아픈 이른바 ‘김장후유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급증한다. 특히 장시간 쪼그려 않는 자세를 유지하다 보니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 뼈와 연골, 연골판으로 형성된 무릎 관절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손상되는데, 폐경기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김장을 앞두고 있다면 김장 전 반신욕을 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추위가 긴장한 근육과 혈관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면 골밀도를 높여주는 칼슘 보충제를 섭취해 관절염 및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은 여성들이 뼈 건강을 위해 국내 업체의 칼슘 보충제는 물론, 암웨이, GNC,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유명회사의 제품을 주문하는 등 관심이 늘고 있다. 또한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칼슘 성분이 포함된 각종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의 수요 역시 급증했다.
하지만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그것이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합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의 여부다.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아무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성인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합성 칼슘제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무려 11년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2.4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합성 칼슘의 부작용에 대해선 합성 칼슘이 천연 칼슘과는 달리,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예를 들어 합성 칼슘제의 대표 원료인 탄산칼슘의 경우, 석회석의 한 종류인 라임스톤과 석탄의 일종인 코크스, 포조제에 열을 가해 얻어진 생석회에서 뽑아낸 석회유(Lime milk)를 탄산가스와 반응시켜 제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천연 칼슘과 분자구조만 같게 만든 것이다.
이와 달리 천연 칼슘은 칼슘(Ca)과 함께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된 결합체다. 당연히 합성 칼슘은 이러한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 칼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에 ‘탄산칼슘’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 칼슘이고,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으면 천연 칼슘 제품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성장 억제,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 십 종류의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보충제를 비롯한 몇몇 제품에 불과해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주부 울리는 ‘김장후유증’, ‘천연’ 칼슘으로 개선
입력 2015-11-30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