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3 기초학력 미달률 3년 연속 전국 최고 불명예

입력 2015-11-30 15:50
전북지역 중학교 3학년생들의 학업성취도가 3년 연속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3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3 학생들은 지난 6월 실시된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률이 5.5%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17개 시·도의 평균 3.5%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전북지역 중3 학생들은 2013년과 지난해 평가에서도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각각 4.8%와 5.7%를 기록하며 학업성취도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도내 고교 2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률은 4.3%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중·고교생을 포함한 전북의 기초학력 미달률은 4.9%를 기록, 서울(5.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일제고사’라 불리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매년 6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어·수학·영어 3개 교과에서 평가가 치러지며 성적에 따라 ‘기초학력 미달’로 분류된다.

이런 실정이지만 전북지역 기초학력 보장사업비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비는 2011년 52억여 원에 이르렀지만 이듬해 37억여 원에 이어 지난해 26억여 원, 올해 21억여 원으로 급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해 ‘또래학습 나눔’과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지난 6월에야 현장에 투입돼 아직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