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김진홍 교수, 난치성 담관담석증 내시경치료법 세계표준 가이드라인 발표

입력 2015-11-30 15:38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

아주대학교병원은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가 최근 난치성 담관 담석증의 치료에 유용한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 풍선 확장술’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국내외 의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인 의사가 난치성 담관담석증 치료에 필요한 표준진료지침을 만들어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풍선확장술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장과 연결된 담관 입구의 좁은 통로인 담도괄약근을 직경 12 내지 20㎜에 달하는 큰 풍선으로 단 한번의 시술로 확장시켜 큰 담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이 시술은 현재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고. 관련 연구논문도 가장 많이 발표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신의료기술 중 하나라는 말이다.

김 교수가 확립한 새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세계 각국 담도질환 전문가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국제회의를 열고 내시경적 큰 풍선 확장술의 정의, 적응증, 시술방법, 성적 및 합병증에 대해 토론한 결과를 총정리한 것이다.

이 지침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7월호 온라인판에 이어 12월호 오프라인판에 정식 발표된다.

김 교수는 “난치성 담관 결석 환자가 합병증과 경제적 부담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합병증이 적고 안전하며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의사도 손쉽고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을 보급해야겠다는 마음에 세계 표준 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풍선확장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세계적 붐을 일으킨 의사로서 책임감을 느꼈고 후학들에게도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며 표준화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담관담석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응결되거나 침착되어 담관 내에서 돌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고령화로 담관담석증 유병율이 점점 증가하여 국내?외에서 중요한 소화기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담관은 위치에 따라 간내담관과 간외담관으로 나뉘는데, 장과 직접 연결되는 간외담관에 생긴 담석은 복통과 황달을 자주 일으키고 급성 담도염과 급성 췌장염 그리고 환자를 수일 내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패혈성 쇼크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인 매우 중대한 질환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