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승려와 평화유지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김 총무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돌보는 게 종교의 사명이며 국민은 자신의 뜻을 정확히 발표하고 정부는 이를 경청할 수 있어야 평화로운 사회”라고 강조했다. 김 총무는 종교인들로 평화지대를 만든다는 조계종의 제안에 대해 “이런 제안이 나온 현실이 안타깝다”면서도 “교회도 신속히 회의를 소집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오는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의 금지를 통고했고, 주최 측은 강행을 발표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조계종 화쟁위 측은 지난 28일 “집회가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차벽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하고 이웃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무는 당초 조계종에 은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조계종 내부 사정으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김영주 NCCK총무 조계사 방문
입력 2015-11-30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