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낙방한 아들을 구제하려 로스쿨 측에 압력을 넣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검찰에 고발됐다.
배승희(33) 변호사는 30일 신 의원의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죄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배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신 의원의 해명처럼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국회의원이 ‘갑질’을 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식을 변호사로 만들려고 한 만큼 이를 계기로 국회의원들에게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려 경희대 로스쿨 원장 등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신 의원은 자료를 내고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고자 찾아간 것”이라며 학교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배 변호사는 지난 9월 자신의 지역구 소재 업체에 변호사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같은 당 윤후덕 의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로스쿨 아들 구제 압박 논란’ 신기남 의원, 변호사가 검찰에 고발
입력 2015-11-30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