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81득점 무차별 폭격” NBA 코비 브라이언트의 전성기

입력 2015-11-30 13:25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7·LA 레이커스)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가 운영하는 NBA 페이스북에는 전성기 코비의 81득점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현지 농구팬들이 은퇴를 앞둔 코비에게 메시지를 남겨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코비는 30일 NBA 선수들의 블로그에 “올해는 내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아직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싶지만 예전에 못 미치는 경기력에 스스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비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5.7득점에 야투 성공률 31.5%를 기록 중인데요. 전성기 코비의 명성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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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는 최근 몇 시즌 동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킬레스건과 어깨 부상 등을 이유로 많은 경기에 나서질 못했죠. 다양한 업적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에게도 코트를 떠나야할 때는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코비는 1996년 레이커스에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NBA 올스타에만 17번 선정됐고, 레이커스의 파이널 우승 5회를 이끌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의 미국 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코비는 2006년 1월 22일 토론토전에서 한 경기 8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1위 윌트 체임벌린의 100득점에 이어 NBA 한경기 최다득점 2위 기록을 세운 겁니다. 벌써 10년이 흘렀지만 코비의 81득점 영상은 농구팬들을 짜릿하게 만듭니다.

코비는 화려했던 전성기에 비하면 조금은 초라한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요. 미국 케이블방송 TNT의 페이스북에는 “농구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 준 코비에게 감사하다” “코비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 “내 시대에선 코비가 최고의 스타였다”라는 등의 현지 농구팬들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보지 못하고 자란 세대에겐 아마도 코비가 조던 못지않은 스타였을 텐데요. 코비는 곧 코트를 떠나지만 팬들은 그의 81득점 장면을 한동안 기억할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