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킴스클럽 공개 매각

입력 2015-11-30 12:02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하이퍼마켓 ‘킴스클럽’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있다.

이랜드 측은 “하이퍼마켓 부문은 연 매출 1조원을 올리는 흑자 사업부문 중 하나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며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그룹 미래 청사진이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4년 뉴코아 인수 이후 30여건의 국내·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성장해왔다. M&A와 함께 비핵심사업의 매각도 꾸준히 진행했다. 2008년 홈에버, 2011년 킴스클럽마트, 2014년 데코네티션 매각 등을 매각했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이 흑자 사업장이지만 대형마트 3사로 시장이 굳어져 있어 하이퍼마켓을 통해 업계 선두 지위를 기대할 수 없어 이를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그룹 강점인 패션·아울렛 유통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으로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져 재무 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매각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고용 승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