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가 홍어대 됐네!” MBC 뉴스 일베 로고 사용 ‘빈축’

입력 2015-11-30 10:4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MBC 아침뉴스에서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이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실수가 반복되면 고의로 느껴진다며 실수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 또 일베 로고 쓴 MBC 아침 뉴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방송된 뉴스투데이 화면이 캡처 된 것이다. 이미지에는 아나운서가 앵커 멘트를 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런데 아나운서 좌측에 삽입된 CG에 전남대학교 앰블렘이 일베 회원들이 합성해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사진 속 엠블렘에는 ‘CHONNAM(전남)’라고 쓰여 있어야 할 자리에 ‘HONG-ER(홍어)’라고 표기돼 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전남대학교 영문에 ‘홍어’라니 실수가 반복되면 고의로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정도는 충분히 걸러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해당 뉴스는 여수 MBC에서 제작한 것으로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부지를 놓고 전남대와 여수시가 갈등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리포터다.

이미지를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MBC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놓고 조작된 걸 그대로 쓴다는 건 문제다” “일부러 그런 듯하다” “일부러 찾아 쓰는 게 확실하다” “MBC는 일베방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MBC는 일베 회원들이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사용해 수차례 비난 받은 바 있다. 지난 4월 14일 뉴스데스크에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산 조 추첨 결과를 보도하며 러시아 월드컵 공식 엠블렙 대신 일베 이미지를 사용했고 섹션 TV 연예통신에서도 배우 차승원의 아들 친부 관련 소식을 전할 때도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