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최종 거부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 내홍의 격화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하락했고,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학생·중도보수층은 이탈, 30대·사무직·진보층은 집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5년 11월 4주차(23~27일) 주간집계에서,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4%p 오른 42.7%를 기록, 3주 연속 상승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5%p 하락한 26.3%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정의당은 2.1%p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6.6%)을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경신하며 창당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은 1.7%p 감소한 20.5%.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4.0%p)과 부산·경남·울산(▲3.4%p), 40대(▲4.5%p), 노동직(▲11.3%p)과 자영업(▲6.6%p), 중도보수층(▲3.8%p)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YS 서거 정국’에서 나타난 보수충 결집 현상과 ‘문·안·박 연대’를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0대(▼9.7%p), 학생(▼13.9%p), 중도보수층(▼6.8%p)에서 하락한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20대(▲6.9%)와 30대(▲5.3%), 사무직(▲5.7%)과 학생(▲7.1%), 진보층(▲4.5%)과 중도층(▲3.1%)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새정치연합의 당 내홍 격화로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1월 23일부터 27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연합, 20대·학생·중도보수층 이탈 심화” 30대·사무직·진보층은 집결
입력 2015-11-30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