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도 안철수도 아니다…세대교체해야” 사퇴 오영식 새정치 최고의 변

입력 2015-11-30 09:59 수정 2015-11-30 10:29
사진=이병주 기자

문재인도 안철수도 답이 아니라는 주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출신에게서 나왔다. 지난 27일 당의 자중지란 상황에 사죄하며 스스로 사퇴한 오영식 전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의 말이다. 그는 문재인 안철수 두 대표들이 내년 총선에서 선거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백의종군하고, 당의 간판은 새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2선 후퇴 요구다. 하지만 이들을 대체할 당의 새 인물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오 전 최고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이라며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연대를 넘어서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세워놔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인적쇄신, 새로운 인물교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새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 전 최고위원은 “특정인물을 염두에 두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공동선대 위원장으로 총선 승리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대표선수는 교체하고, 화합하지 못한 두 사람은 선거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뜻이다.

세대교체론을 제기하며 오 전 최고위원은 당이 새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리적 나이는 사실상 숫자에 불과하다”라며 “지금 당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내지는 그룹을 저는 당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게 누구이고 어떤 그룹인지는 역시 똑 부러지게 밝히지 못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