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 앞세운 영국, 79년만에 데이비스컵테니스 우승

입력 2015-11-30 09:56
앤디 머레이를 앞세운 영국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79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영국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헨트에서 열린 2015 데이비스컵 결승(4단1복식)에서 벨기에를 종합 전적 3대 1로 격파하고 1936년 이후 79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104년간 출전한 데이비스컵에서 영국은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2위 머레이는 양팀 에이스간 마지막 단식 대결에서 다비드 고핀(16위·벨기에)을 3대 0(6-3 7-5 6-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단식에서 고핀이 카일 에드먼드(100위·영국)를 3대 2(3-6 1-6 6-2 6-1 6-0), 머레이가 루벤 베멜만스(108위·벨기에)를 3대 0(6-3 6-2 7-5)으로 이기면서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영국은 28일 복식 경기에서 머레이가 한 살 많은 형 제이미 머레이와 조를 이뤄 벨기에의 스티브 다르시스와 고핀 조를 3대 1(6-4 4-6 6-3 6-2)로 이기며 2승1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코트에 드러누워 감격을 눈물을 지은 머레이는 “우리가 우승을 차지하다니 믿을 수 없다. 우승할지 몰랐는데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