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동양인 돈 벌기 힘든데 그냥 해라” 짝퉁 싸이 활동 공식 허락

입력 2015-11-30 07:38 수정 2015-11-30 08:08
사진=네이버 V앱 ‘싸이리틀텔레비전’ 캡처

가수 싸이가 자신을 사칭한 가짜 싸이의 활동을 ‘쿨’하게 허락해 팬들이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싸이는 29일 오후 11시 네이버 V앱을 통해 ‘싸이리틀텔레비전’ 마지막회를 진행하면 가짜 싸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직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 알고 있다. 그냥 활동하라고 했다”며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또 “살찐 동양인이 머리를 넘기고 선글라스를 끼고 알록달록한 턱시도를 입고 있으면 서양인들은 잘 알지 못 한다”며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또 “나 같은 통통이들이 어디 돈 벌기 쉬운 줄 아냐”며 “이들이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걸로 감사하다”고 말해 네티즌들을 폭소하게 했다.

채팅창에는 “잘생겼다” “역시 너그러운 싸이” “세계적인 스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싸이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매일 밤 11시 생방송을 통해 싸이는 새 앨범에 담길 신곡들을 ‘맛보기’로 공개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타이틀곡인 ‘나팔바지’가 베일을 벗었다. 펑크장르의 나팔바지는 70~80년대 리듬기타와 굉장히 투박한 드럼사운드의 복고풍 트랙이다.

한편 다음달 1일 0시를 기준으로 ‘칠집싸이다’에 수록된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된다. 다음날인 2일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의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