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발사 실패 때문?” 북한,SLBM 발사 시험 보도 안해

입력 2015-11-29 18:21

북한이 28일 오후 동해상에서 강행한 것으로 알려진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29일 오후 5시 현재까지 SLBM 발사 시험과 관련한 어떠한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이 지난 5월 'SLBM 발사 시험'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북한은 지난 5월 8일 동해 수중의 신포급 잠수함에서 동체에 '북극성-1'이라고 표기된 SLBM 모의탄의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월 9일 "국방과학부문과 군수공장의 일꾼들, 과학자들의 고결한 애국심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에서 완전성공이라는 놀라운 기적을 창조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술이 완성됨으로써 선군 조선(북한)의 자주권과 존엄을 해치려는 적대 세력들을 수역에서 타격 소멸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략무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시험 발사 실패의 정치 및 과학기술적 책임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대외적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우려해 조용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만약 성공했다면 국제사회의 비판을 직면하더라도 대대적으로 홍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8일 "북한이 28일 오후 2시 이후 동해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한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안다"면서 "미사일이 날아간 것은 식별되지 않고 캡슐 파편만 포착돼 시험발사한 SLBM이 불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