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35)가 모교인 미국 스탠퍼드대 한국 총동문회에 참석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스탠퍼트대 한국 총동문회 송년회 사진이 29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이 각자 SNS에 올린 인증샷들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졌다.
세계적 명문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 타블로는 이 대학에서 창작 문예학 학사와 영문학 석사를 받았다.
동문회에는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종합격투기 선수 마크 헌트 등이 함께했다. 타블로는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과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을 떠올리며 통쾌해했다. “타진요 보고 있나” “시원한 인증이다” “확인사살 제대로 했다” 등 반응이 잇따랐다.
타블로는 2010년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타진요 카페 회원들이 타블로의 스탠퍼드 학력은 가짜라는 의혹을 4년여간 집요하게 확산시킨 것이다. 스탠퍼드 측이 직접 사실 확인을 한 뒤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사태는 결국 법원이 2012~2013년 초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된 일부 타진요 회원에게 실형을 확정 판결하면서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타블로와 가족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타블로는 과거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타진요 카페 어마어마한 회원수를 보고 이분들이 누군지 모르니 어딜 가도 걱정이 됐다”며 “병원에서 ‘행여나 간호사나 의사가 타진요 회원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 딸한테 주사를 놓을 때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외식을 하는 것도 좀 불편했다. 물론 그런 분은 없겠지만 행여 음식에… 그런 망상이 생겨 두려웠다. 외출을 아예 자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타진요 보고있나” 타블로, 스탠퍼드대 송년 동문회서 ‘찰칵’
입력 2015-11-29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