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뚱뚱한 여자는 안 뽑아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인터넷 구인광고 화면을 캡처 한 것으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상세모집 내용에는 “함께할 가족을 모집해요. 여자만 구해요. 뚱뚱한 사람은 죄송합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직무는 카운터와 직무라고 공지됐으며 기타사항에는 초보도 가능하다고 기재돼 있다.
이 화면이 어떤 사이트에서 캡처 한 것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기록돼 있지 않아 진위파악은 되지 않는다. 그러다 수많은 댓글을 통해 PC방을 비롯해 각종 아르바이트 구인광고에 외모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이 줄줄이 달려 현실에서 가능한 이야기임을 짐작케 했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1600여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 인기를 끌었다. 게시물 아래에는 자신이나 지인들의 경험을 담은 고발성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카페, 붸페, 패스트푸드점 이런데 아르바이트생 외모가 필수조건인 곳이 많다”고 적어 큰 공감을 샀다. 다른 네티즌도 “내 친구 중 하나는 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유니폼 입고 워킹까지 시켰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외모지상주의가 도를 넘어섰다며 공분한 네티즌도 많았다. “PC방에서 뚱뚱한 사람을 안 뽑을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알바(아르바이트) 직무가 카운터 및 청소인데 체중과 직무능력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르바이트생의 외모가 PC방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해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씁쓸하긴 하지만 미모의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있으면 매출이 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여자들이 주로 드나드는 카페에 잘생긴 총각 뽑는 것과 같은 이치다” “PC방 얼굴마담 필요한 것에 대해 이해한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