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달 5일 열릴 예정인 2차 민중총궐기대회의 평화적 시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조계사를 방문한 것을 두고 "불법 폭력집회를 옹호하는 듯한 인식을 주고 있다"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갖고 문 대표의 기자회견과 조계사 방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조계사는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종교시설의 울타리에 숨어 선전선동을 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불법폭력집회를 주동한 범법자를 옹호하는 듯한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제1야당 대표가 범법자가 숨어있는 곳에 가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관 113명이 부상당하고 차량 50대가 파손됐다고 지적한 뒤 "문 대표는 불법폭력집회를 주도한 범법자를 옹호할 것이 아니라 13만 경찰과 가족, 국민들께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진압이라고 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합당한 조치일 것"이라면서 "불법 폭력시위가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평화시위를 운운하며 불법폭력 시위꾼을 옹호하는 것은 제1야당 대표가 해서는 안 될 일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제출한 2차 민중총궐기 집회 신고를 경찰이 불허한 것을 두고 "상습적으로 불법폭력집회를 해온 전문 시위꾼들이 주도하는 집회는 당연히 불허돼야한다"면서 "법치국가에서 도시 한복판에서 복면과 두건을 쓴 전문 시위꾼과 반체제 인사들에 의해 벌어질 수 있는 무법천지의 폭력시위에 대응하여 예방조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제1야당 대표가 범법자 은신처에 왜 가는가?” 與, 문재인 조계사 방문 비난
입력 2015-11-29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