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니(Ready)?”
역시 꼬마인 안나는 “헤헤”하며 끄덕거린다. 이어 엘사가 하늘을 향해 빛을 던진다.
그리곤 나타나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한 장면.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백악관은 물론 그 앞을 선회하던 헬리콥터까지 폭파시킨다. 이른바 ‘겨울 인디펜던스 데이’다.
엘사는 어느덧 성인이 되어 왕좌에 올랐다. 왕국 주민들 앞에서 분수의 물을 튀긴 뒤 손끝으로 또 하나의 빛을 하늘로 올려보낸다.
이윽고 검은 하늘에 한 줄기 빛이 내려온다. 거대한 탑도 보인다. 이를 보고 놀라 뒤로 물러나는 주인공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마법사 간달프이다.
두 개의 상관없는 영화를 하나로 묶어 편집해 즐기는 ‘OCN 스타일’이 29일 트위터를 달궜다. 영상을 첨부한 트윗글은 3000번 넘게 리트윗됐다.
OCN은 케이블 텔레비전 영화 전문 채널로 여러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잇대어 하나의 서사구조 광고물을 만들어 낸다. 또 이를 ‘OCN’ 로고와 함께 무한 반복해 내보내기로도 유명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