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가 펄펄 나는 이유… 제이미 바디 연속골 신기록의 순간

입력 2015-11-29 15:38 수정 2015-11-29 16:18
중계방송 영상 발췌

제이미 바디(28·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11경기 연속 득점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레스터시티는 바디의 골 러시를 앞세워 선두권에 잔류했다.

바디는 29일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었다. 맨유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뚫은 뒤 동료 수비수 크리스티안 푸흐(29·오스트리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디가 지난 8월 29일 본머스 골드샌즈 스타디움에서 1대 1로 비긴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부터 한 번도 쉬지 않은 연속 득점 행진을 11경기째로 연결한 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연속 득점의 기존 최고 기록은 루트 판 니스텔루이(39·네덜란드)가 2003년 3월부터 8월까지 맨유에서 세운 10경기였다.

바디는 지금까지 14골로 리그 득점 선두다. 레스터시티는 이런 바디를 앞세워 강호 맨유와 비기고 리그 2위를 지켰다. 중간 전적은 8승5무1패(승점 29·골 +8)다. 선두 맨체스터시티(맨시티·승점 29·골 +16)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렸다. 3위 맨유(승점 28)와 승점 1점차 간격도 그대로 유지했다.



바디는 “골을 넣어 기쁘지만 실점으로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바디는 오는 12월 6일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기성용(26)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와의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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