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수도권에 연일 스모그 황색경보

입력 2015-11-29 15:17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에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지난 27일부터 3일 연속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9일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전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하루 종일 300㎍/㎥ 안팎을 이어갔다. 스모그는 전날 오후 1시 피크를 기록했다. 베이징 일부 지역의 경우 PM 2.5는 464㎍/㎥까지 올라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단순 비교하면 18.5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환경 당국은 베이징에 27일 오후 2시를 기해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했고 29일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 도심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1㎞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베이징 외에도 톈진과 허베이성, 산시성 서부, 허난성 북부가 스모그에 덮여 있다. 당국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다음달 2일부터 서서히 강한 스모그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석탄을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탓에 겨울철만 되면 심각한 스모그가 자주 발생한다. 이달 초 랴오닝성 선양의 경우 PM 2.5가 국지적으로 1400㎍/㎥을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가시거리는 최대 100m에 불과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