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타워 탐험한 난향 꿈나무 공부방 학생들, '놀랍다' 탄성

입력 2015-11-29 13:57
“롯데월드타워 같은 건물을 짓는 건축설계사가 되고 싶어요. 건축학도가 되어 다시 이곳을 방문하고 싶어요.”

지난 28일 롯데월드몰·타워(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한 청소년이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서울 관악구 ‘난향 꿈나무 공부방’에 다니고 있는 이 청소년은 롯데물산의 ‘Future & Dream’ 프로그램 초청을 받아 첨단 기술과 공상이 실현되는 ‘미래수직도시’를 방문했다.

한 초등학생은 “70층 공사현장에서 서울이 내려다보이는데 123층이 완공되면 엄청날 것 같다”면서 “쉬는 날, 날씨도 추운데 묵묵히 땀을 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롯데월드몰과 타워 탐험에 나선 ‘난향 꿈나무 공부방’ 청소년 21명은 타워에 적용된 초고층 건축 과학과 첨단 기술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었다. 타워의 수직도 관리를 위해 위성과 GPS를 활용하는 ‘GNSS’와 진도 9.0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코어와 메가 칼럼, 초고층의 강한 풍속에도 버틸 수 있는 벨트 트러스, 아웃 리거 등의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도 견학했다. 롯데월드몰·타워에 적용된 IT, 건축 분야의 과학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경험했다. 또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해양 과학과 첨단 영상·음향 기술도 구경했다. 특히 국내 최다 해양생물 650종 5만5000여마리를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에선 너무나 좋아 폴짝폴짝 뛰는 아이들까지 있었다. 아시아 최대의 멀티플렉스인 ‘수퍼플렉스G’관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가로 34m, 세로 13.8m)인 스크린이 신기해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난향 꿈나무 공부방 자원봉사자는 “첨단 기술과 공상이 실현되는 미래수직도시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품게 해주었다”면서 “이 자리를 마련해 주고 초청해 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롯데의 ‘Future & Dream’ 프로그램은 이달 말부터 연 30억원을 들여 전국의 사회 소외 계층과 DMZ, 낙도, 오지의 문화 소외 계층, 국가 유공자 자녀, 군인·소방·경찰 자녀 등 사회 공헌 계층 1만5000여명을 해마다 잠실로 초청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접수나 초청방식에서 벗어나 롯데가 직접 전국을 돌며 지자체, 학교,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차량 이동에서부터 투어·식사·숙박까지 원스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원거리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말 1박 2일 일정의 프로그램도 월1~2회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