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 유재석과 박명수가 특별 출연해 중국의 산둥꼬마라 불리던 특수장교와 마오쩌둥 역할을 열연했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된 ‘무도드림’ 특집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 무도드림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24기간을 재능 기부한다는 콘셉트로 경매를 통해 낙찰된 금액으로 각종 프로그램에 특별출연하게 되는 것이다.
당시 유재석과 박명수는 불안증으로 잠정 하차한 정형돈을 위해 평소 즐겨보는 ‘서프라이즈’에 깜작 출연하기로 했었다.
이날 서프라이즈에서 유재석과 박명수는 1953년 소련의 한 마을 인근에 지어진 세트장에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내용이 담긴 ‘소련의 비밀 도시’편에 출연했다.
소련과 중국의 갈등이 그려진 가운데 유재석은 산둥 꼬마라 불리는 중국 특수부대 장교 역할을 맡았다. 소련군은 “메뚜기 같이 생긴 게 힘이나 쓰겠냐”고 무시했지만 산둥 꼬마는 신공에 가까운 검술로 소련군을 단숨에 물리쳤다. 중국인 마오쩌둥의 역할을 맡은 박명수는 중국어 연기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에 비하인드라며 NG모음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웃겼다. 유재석은 NG가 난지 모른 채 목공을 열심히 돌리다 떨어트렸다. 머쓱해 하던 유재석은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제작진은 “괜찮다. 좋았다”고 화답했다.
유재석은 또 목공 없이 돌리는 시늉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태프들이 웃음을 터트리자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왜 웃어 지금”라며 “감독님이 목봉 없이 하라고 했잖아”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도 박장대소했다. “분장만으로도 너무 웃기다” “유재석이 외계인 된 줄 알았다” “유느님은 못하는 게 뭐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