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6년만에 감소…소비자 지갑도 얼었다

입력 2015-11-29 06:53 수정 2015-11-29 07:55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감소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000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LG경제연구원도 2만7100달러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국민소득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감소하고, 올해로 10년째 3만 달러 장벽을 넘지 못하게 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보다 낮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부진으로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한 달 남짓 남은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이 0.7%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르스 충격과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소비 증가세도 미미한 수준이다. 상반기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민간소비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8월 임시공휴일 지정,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의 정책적 노력을 한 결과, 3분기에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가계부채 급증세와 각종 경제적 불안요소 때문에 소비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 각 기관들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전망대로라면 민간소비는 2012년 이후 4년 연속 1%대 성장에 머물게 된다.

올해는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도 지난해보다 20만명가량 적으며,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