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현이 레오 쿤츠(미국)에게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방태현은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라이트급 쿤츠와 경기에서 3라운드 판정승했다. 방태현은 종합격투기 성적 18승(9패)째를 올렸고, 쿤츠는 17승(1무 3패)가 됐다.
방태현은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쿤츠의 안면을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주먹을 내리꽂으며 경기를 끝내려했지만 쿤츠의 필사적인 수비가 이어졌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며 어느덧 쿤츠의 눈가에는 붉은 피가 흘렀다.
2라운드 들어 방태현은 쿤츠와 서로 몸을 붙잡고 맞섰다. 방태현은 2분 12초에 위기를 맞았다. 쿤츠의 파운딩 공격에 눌렸다. 방태현은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30초를 남기고 기습적으로 자세를 바꾸며 누워 있는 쿤츠를 향해 펀치를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3라운드에서도 위기는 이어졌다. 초반부터 쿤츠에게 파운딩을 허용한 것. 2분을 남기고 일어서려고 했으나 힘에 부쳤다. 하지만 이후 안정된 경기를 운영하며 상대에게 맞섰다. 하지만 확실히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감했다.
심판진은 1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경기를 펼친 방태현의 손을 들어줬다. 방태현은 “판정까지 가서 불안했는데, 심판진이 승리를 준 건 운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라운드 이후 지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체중을 많이 빼서 체력이 금방 떨어졌다”며 “다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중계캡쳐
“이번승리는 운”… 방태현, UFC서 쿤츠에 3라운드 판정승
입력 2015-11-2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