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고 싶은 거 해도 돼?” 여중생 실화 영상 ‘울컥’

입력 2015-11-28 20:53

한 여중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3분 분량의 영상이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며 퍼져나가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하던 여중생의 충격적인 ‘소원’이 공개된다.

뉴미디어 업체 메이크어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낵 비디오’에는 최근 ‘여중생 이야기’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엄마, 나 이번 시험 합격하면 하고 싶은 거 해도 돼?”

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여중생이 꺼낸 한 마디는 이 영상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다. 엄마는 “당연하지, 붙기만 하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돼”라며 흔쾌히 답한다.

여중생이 말하는 ‘시험’은 특목고 입시였다. 여중생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고, 학원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또다시 책상 앞에 앉는다. 여느 다를 바 없는 한국 청소년의 모습이다. 그리고 여중생의 뒤에는 늘 엄마의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마침내 특목고에 합격한 날. 엄마는 자랑스러운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너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다 해!” 그리고 여중생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실천에 옮긴다.



스낵비디오 측은 ‘여중생 이야기’ 옆에 영어로 ‘한국 학생들의 힘겨운 생활’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영어 자막 서비스가 지원된 덕분에 해외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남겼다. 하나 같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는 반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