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민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 정권을 규탄하고 나섰다.
참여연대와 가톨릭농민회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소속 300여명은 28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했다.
범대위는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 불명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의 쾌유를 빌었다. 이들은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금지한 경찰을 규탄했다.
범대위는 “집회 금지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반헌법적 행위”라면서 “이는 농민과 노동자들의 저항을 폭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비겁함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종로, 광교, 청계천 남측 도로를 거쳐 중구 파이낸스센터 건물 앞까지 1시간여 동안 행진을 벌였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진보단체, 주말에도 경찰의 강경진압·집회금지 규탄하는 집회 열어
입력 2015-11-28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