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아버지의 영결식에 참석했던 어린이 합창단원들에게 사과했다. 외투도 없이 추위에 떨고 있는 합창단원들의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현철씨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버님 영결식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컷뉴스는 26일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얇은 단복만 입고 1시간 30분 넘게 대기하는 구리시청 소년합창단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 합창 단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벌벌 떨며 자신들의 순서를 기다렸다. 반면 영결식에 참석한 유가족은 물론 내외빈들은 모두 두꺼운 외투에 머플러를 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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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인솔자와 학부모 모두 잠바와 담요를 요청했지만 주최측에서 카메라에 잡히면 안 된다는 이유로 몇 차례 거절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인터넷에선 “아이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YS 차남 김현철 “추위 떨었던 어린이 합창단에 사과”
입력 2015-11-28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