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삼우제…현철씨 "봉황알 전설처럼 태평성대 이뤘으면"

입력 2015-11-28 16:00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삼우제(三虞祭)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YS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족과 친인척이 참석했다. 장남 은철씨는 지난 26일 영결식 때 몸살감기에 걸려 불참했고 대신 은철씨의 장남이 자리를 지켰다.

손 여사는 이날도 휠체어를 타고 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묵묵히 YS의 묘역을 바라봤다. 예배를 마치고 현철씨가 “여기가 아버님 묘역이에요. 보이시죠”라고 말을 건네자 손 여사는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현철씨는 묘역을 둘러본 뒤 황영웅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풍수지리전공 교수로부터 묘역에서 발견된 ‘봉황알’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YS 묘역을 정한 황 교수는 “봉황이 알을 품으면 태평성대가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는데 전설이 실현된 것 같다”고 설명하자 현철씨는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철씨는 기자들과 만나 “묘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봉황알과 같은 형상의 돌이 나온 것은 저도 처음 봤다”며 “이런 것이 상서로운 일이 돼서 우리나라 국운이 상승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삼우제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기수 전 대통령 수행실장 등 상도동계 핵심인사들이 함께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정병국 의원도 참석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