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2세트 악몽에서 탈출하며 10연패의 사슬을 끊고 41일 만에 승리를 자축했다.
KB손보는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악몽과 같았던 2세트 패배 징크스를 끊은 게 10연패 탈출의 요인이었다.
외국인 공격수 네맥 마틴이 6점, 토종 주포 김요한이 4점을 올려 1세트를 따낸 KB손보는 2세트에서도 강하게 대한항공을 몰아쳤다.
KB손보는 이날 전까지 치른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2세트를 모두 내줬다. 2세트에서 밀린 후 3, 4세트를 내리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날 2세트에도 위기는 있었다.
18-14로 앞서가던 KB손보는 대한항공 신영수에게 오픈 공격을 내줘 18-18 동점을 허용했다. 강성형 KB손보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마틴이 강력한 후위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어 분위기를 바꿨다.
23-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KB손보는 이수황의 속공과 마틴의 퀵 오픈으로 2세트를 끝냈다.
이번 시즌 첫 2세트 승리였다.
징크스에서 풀린 KB손보의 분위기는 더 살아났다.
KB손보는 3세트 3-2에서 마틴의 후위 공격과 상대 심홍석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리더니 다시 마틴의 후위 공격으로 6-2까지 달아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끈질기게 추격했다.
그러나 KB손보가 23-22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신영수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김학민의 퀵 오픈도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
KB손보 선수들은 환호하며승리를 자축했다.
마틴은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김요한도 11득점하며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
'2세트 악몽 끝' KB손해보험 10연패 탈출- 프로배구
입력 2015-11-28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