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GK 정성룡 김승규, J리그서 나란히 러브콜

입력 2015-11-28 15:45
태극전사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정성룡(수원)이 나란히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승규의 소속팀인 울산 현대 관계자는 28일 "선수가 해외 진출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다만 김승규를 대체할 골키퍼 자원 때문에 구단도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J리그 빗셀 고베는 최근 울산 구단에 김승규의 에이전트를 통해 영입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보내왔다. 단순히 영입 의사만 밝힌 게 아니라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와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울산은 해외진출 허용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를 대체할 자원을 뽑기가 쉽지 않다. 골키퍼 포지션은 규정상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도 없다.

수원 삼성의 주전 골키퍼 정성룡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정성룡은 올해 말 자유계약(FA)신분으로 풀리는 터라 이적료 없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수원은 일단 정성룡과 재계약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정성룡 역시 김승규와 마찬가지로 해외진출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재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J리그 구단이 이처럼 K리그 간판급 골키퍼를 영입하려는 것은 아시아쿼터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실력이 검증돼서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