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2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바빴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것 같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주간의 짧은 고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출국했다.
추신수는 지난 17일 부산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80명에게 타격을 가르치는 재능 기부를 했고 24일에는 부천 성가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26일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짧은 일정의 대부분을 자선 활동으로 채웠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는 "2013년 출국했을 때와 지금 마음가짐은 똑같다. 내년에 잘하고 싶고 텍사스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작성한 그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아무래도 사이클링히트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마지막에 3루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던 그 7~8초의 시간 동안 전반기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을 모두 지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황재균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추진 중인 선수들에게 소중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팀 동료 선수들과 가족들처럼 잘 섞여 지냈으면 좋겠다"며 팀 동료 선수들과의 융화를 성공의 첫 번째 요건으로 꼽았다.
추신수는 "올해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많아질 것 같아서 같은 한국 선수로서 자랑스럽다. 내년은 많은 한국팬에게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팬들에게 당부도 한마디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꾸준히 진심으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
"내년 목표는 WS 우승" 추신수 출국
입력 2015-11-28 14:58 수정 2015-11-28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