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네다… “넘어져도 괜찮아” (기자회견 종합)

입력 2015-11-29 00:10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 콘셉트에 대해 “run이라는 제목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5 BTS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on stage)’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가 전회 매진된 것에 대해 멤버 랩 몬스터는 “정말 놀랐다. 저희 콘서트가 작은 규모부터 시작해서 점점 커지고 있는데 팬 분들이 열정적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규모가 커진만큼 저희도 준비를 많이 했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제이홉은 “이번 콘서트는 최초로 풀 밴드 세션으로 준비했다. 올 라이브로 꾸민 만큼 세련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콘서트의 묘미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약 13개국 18개 도시에서 많은 팬들을 열광시키며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에 대해 멤버 정국은 “정말 감동이었고 외국분들이 랩가사까지 따라불러주셔서 신기했다. 유명한 공연장에서 공연해서 좋았고 일주일 전부터 팬들이 기다려 주셨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해외에서의 인기 비결에 대해 멤버 랩몬스터는 “저희가 느끼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런 가사를 쓰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해외 팬들이 보내주시는 이야기들을 읽으면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구나 하는 점을 느낀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해외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외국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멤버 진은 “해외 공연을 가기 전에 저희끼리 인사법이나 문화를 숙지하고 간다. 문화를 가장 먼저 이해하고 가는게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에서 30일 발표될 새 앨범 ‘화양연화 pt.2’의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화양연화 pt.2’는 지난 4월 발표한 ‘화양연화 pt.2’에 이은 청춘 2부작의 완결편이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런(Run)’으로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앨범 ‘화양연화 pt.2’의 콘셉트에 대해 멤버 랩몬스터는 “사회적으로 예민한 분위기가 조성돼 한번 실수하면 낙오 되는 것처럼 되기 때문에 저희식대로 위로를 하고 싶었다. ‘힘내라’ 이런 식상한 위로보다 저희가 가사를 쓰는 만큼 ‘run’이라는 단어에 상징성을 부여해서 넘어져도 일어나서 달리면 된다는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 멤버 지민은 “콘서트를 무사히 마치고 앨범이 나오면 많이 사랑받아서 방탄을 대표하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이 청춘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만큼,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청춘들에게 한 마디씩을 건넸다.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슈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뛰면서 청춘을 즐겼으면 좋겠다”(제이홉)

“화양연화를 만들면서 청춘이 뭘까, 왜 살아야할까, 고통받아야할까, 의문이 들었다. 가장 느끼는 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존중받아야한다는 것이었다. 어느 위치이건 숨쉬고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중받아야한다고 말 해 주고 싶다”(랩몬스터)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