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계의 마약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8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당국은 27일 가수 마오닝(毛寧·47·사진)을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지난 1년 사이 15명의 연예인들이 줄줄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마오닝의 소변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마오닝 자신도 투약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마오는 선양 출생으로, 1992년 데뷔해 대표곡 '파도 소리는 여전한데'(濤聲依舊) 등으로 인기를 얻은 유명한 90년대 스타다.
마오에 앞서 작년 12월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7개월 징역형을 받았던 가수 윈샹제(尹相杰)가 최근 마약 소지 혐의로 다시 체포된 상태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청룽(成龍)의 아들 팡주밍(房祖名) 등을 포함해 15명의 연예인들이 줄줄이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체포됐다. 팡주밍은 지난해 8월 베이징에서 친구인 대만 배우와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인정돼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최근 연예계 마약 수사는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폭로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장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여러 출연자들이 촬영중에 담벼락 좁은 곳에 웅크리고 모여앉아 대마초를 피우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연예인들의 마약·도박 중독은 정말로 몹쓸 짓"이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일반인의 마약 흡입이 사형 등 중벌에 처해지는 것과는 달리 이들 연예인은 대부분 한달 안 되는 구류형이나 2천위안 정도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
톱 스타까지, 中 연예계 마약 파문 일파만파
입력 2015-11-28 13:17 수정 2015-11-28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