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찬 채 달아난 공갈범 대전 여관서 검거

입력 2015-11-28 12:46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공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달아난 30대가 도주 11일 만에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8일 오전 11시 30분께 대전시 중구의 한 여관에 투숙해 있던 도주범 송민철(37)을 검거했다.

대전경찰은 이번 도주 사건이 지난 26일 공개수사로 전환된 뒤 용의차량이 대전에 들어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은신처가 될만한 곳을 탐문 수색하던 중 송을 검거했다.

송은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5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송은 다음날 오후 6시 40분께 유치장에 입감되기 전 인천 남부경찰서 본관 건물 왼쪽에 있는 출입문 밖에서 형사 2명과 함께 담배를 피우다가 경찰서 주변의 1m 높이 철조망을 넘어 달아났다.

당시 형사 2명은 송을 뒤쫓다가 철조망에 걸리거나 빗길에 넘어지면서 중상을 입어 곧바로 추격하지 못했다.

경찰은 송을 인천으로 압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