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 출신들 총선 앞으로

입력 2015-11-28 10:35
경제 관료 출신들이 내년 4월 총선 출마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 살리기가 정치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8일 정·재계 인사들에 따르면 권혁세(59) 전 금융감독원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권 전 원장은 ‘정치의 선진화 없이는 경제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출마의 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TK) 출신이지만 출마 지역으로는 경기 성남 분당갑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때 낙선했던 임태희(59)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3선 의원을 지낸 그는 재무부 관세국과 재무정책국,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 재정·세정·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명박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야권에선 이용섭(64) 전 의원의 복귀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이 전 의원은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오거돈(67)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