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육상 선수 7명이 금지약물복용으로 최장 4년간 출장 정지 등 중징계를 받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28일(한국시간) 두 차례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에서 우승한 치벳에 ‘4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을 보인 여자 400m 조이스 자카리와 여자 400m허들 코키 마눈가도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그네스 옙코스게이, 베르나드 음웬디아, 주니 제시어 키무게, 리리아 마리타 등 다른 4명도 도핑 테스트에 걸려 2∼4년 동안 트랙에 설 수 없게 됐다.
IAAF가 케냐 선수들에게 강한 처벌을 내린것은 그만큼 케냐 육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광범위한 금지약물 사례를 적발했다. WADA는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과정에서 러시아 반도핑기구 소속 의사와 직원, 육상연맹 코치 등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IAAF는 ‘러시아 국적을 가진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개인이 아닌 한 종목의 선수 전체가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WADA와 IAAF가 주목하는 또 다른 ‘도핑 위험 지대'는 케냐다. 케냐는 최근까지 반도핑기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
약물로 뛴 케냐 육상, 무더기 중징계
입력 2015-11-28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