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 "전투기 격추는 통신장비 때문일 수도"

입력 2015-11-27 23:05

터키 F-16s 전투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격추한 러시아 수호이(Su)-24M 전투기는 통신장비 문제로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러시아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국제 군사정보 컨설팅업체인 IHS 제인스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전문가는 지난 24일 격추된 Su-24M 조종사들이 터키 공군이 한 무선 경고를 들을 수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IHS 제인스는 “Su-24M에 장착된 VHF 라디오 R-862 모델을 잘 아는 러시아 전문가는 비상채널을 수신하려면 UHF 수신기 모듈을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전문 매체인 알모니터의 군사 전문가 메틴 규르잔 칼럼니스트는 터키군은 UHF 243.000㎒ 채널로 경고했다고 전했다.

터키군은 지난 24일 전투기 2대가 영공에 근접하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무시함에 따라 교전수칙에 따라 중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피격 전투기 조종사 2명 중 생존한 부조종사 콘스탄틴 무라흐틴 대위는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터키 측의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