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김선형(186㎝·서울 SK)이 코트에 복귀해 세 번째 경기를 치렀지만 SK는 또 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 SK 나이츠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5-80으로 져 3연패를 당했다. 김선형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6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그러나 SK는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한 KCC를 넘지 못했다.
김선형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3쿼터까지 이미 16점을 올린 김선형은 마지막 4쿼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4쿼터에만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10점을 올렸다. SK는 60-68 8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정석(9점·3점슛 3개)도 외곽포로 화력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KCC는 SK에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CC는 전태풍(12점)과 김효범(12점)의 3점포로 다시 도망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66-50으로 벌어진 점수차는 결국 4쿼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선형은 복귀 후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을 해줬다. 복귀전인 21일 동부전에서는 23점에 3점슛 5방을 림에 꽂았다. 22일 KT전에서는 25득점에 화려한 더블 클러치 슛을 선보일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런데도 SK는 김선형 컴백 이후 모두 졌다.
김선형 복귀 시점을 기준으로 SK는 중위권 도약을 다짐했다. 김선형 복귀 직전 선두 오리온을 잡고 7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다시 연패의 길을 걷고 있다. 김선형과 나머지 선수 활용법에 대한 SK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6점’ 김선형 불꽃 활약, 또 웃지 못한 SK
입력 2015-11-27 21:20 수정 2015-11-27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