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효과'는 언제쯤? 서울 SK, 전주 KCC에 패하며 3연패 늪

입력 2015-11-27 21:14 수정 2015-11-27 21:25

서울 SK는 언제쯤 ‘김선형 효과’를 볼 수 있을까. SK는 김선형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최근 3연패, 원정 6연패에 빠졌다

SK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3라운드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0대 95로 패했다. 김선형은 2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김선형은 이날 자신의 1경기 최다 타이인 5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도 83.3%에 달했다. 이날 올린 26득점은 개인 최다 득점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징계가 풀린 후 매 경기 23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SK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선형 복귀하기 전까지 평균 74.7득점에 머물던 SK는 김선형과 함께한 3경기에서 평균 78득점을 올렸다.

사실 이번 시즌 SK는 김선형 위주로 팀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선형이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김선형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그러나 김선형의 복귀에도 SK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도 있지만 여전히 김선형과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승부가 갈린 2쿼터 이 약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SK는 2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KCC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그중 2개를 김선형이 범했다. 김선형은 2쿼터 중반 상대 골밑 돌파 후 반대편 사이드로 패스했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2쿼터 종료 직전엔 속공 돌파 후 골밑에 있던 데이비드 사이먼에 패스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사이먼의 손에 맞고 터치아웃 됐다. 2쿼터가 끝났을 땐 18점 차이로 벌어졌고 SK는 이 점수차를 경기 막판까지 좁히지 못했다.

반면 KCC는 이날 승리로 SK전 5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14승11패를 기록, 3위 안양 KGC에 2게임차로 다가섰다. 리카르도 포웰이 2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안드레 에밋도 24득점 6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태풍, 김효범(이상 12점)과 정희재(10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