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사이트 ‘소라넷’ 폐쇄를 두고 누리꾼들의 찬반 의견으로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지난 23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국내 최대 성인 사이트 ‘소라넷’ 폐쇄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소라넷 폐쇄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는데요. 포털 사이트 네이트에서는 이와 관련 찬반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투표 결과를 보면 27일 현재 소라넷 폐쇄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전체 투표 참가자의 68%(1만1567표)입니다. 소라넷 폐쇄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도 31%(5285표)에 달하죠. 지지자가 더 많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사이트 폐쇄를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반대하는 사람 숫자를 봐라. 정말 소름 돋는다” “소라넷에는 합법보다 불법 성인물들이 판을 치는데도 반대 응답자가 이렇게 많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이트 폐쇄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어차피 소라넷 폐쇄해도 고동넷, 골뱅이넷 같은 제2·3의 소라넷이 등장할 것이다. 수사력 낭비다” “폐쇄보단 불법 성인물을 퍼나르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반박했습니다.
1999년 개설된 소라넷은 불법 음란물들이 등장하면서 문제가 붉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성들의 동의 없이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유포한다거나 불법 성매매 정보 공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죠. 서버를 미국이나 호주 등 해외에 두고 있어 단속도 쉽지 않다는 게 현실입니다.
경찰은 10년 이상 버텨 온 소라넷의 뿌리를 뽑겠다고 나섰습니다. 네티즌들도 이에 관심을 두고 여러 의견을 제시하면서 경찰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소라넷의 마지막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제2의 소라넷 ‘고동넷’이 등장할 것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