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낙찰받고 평생 여행 무료?…中거부의 상상초월 포인트 스케일

입력 2015-11-28 00:01

경매를 통해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Nu couche)’를 손에 넣은 중국 미술품 수집가 류이첸이 이번 낙찰 결과로 평생 비행기 일등석을 무료로 탈 수 있게 됐다. 카드사 포인트 덕이다.

AP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누워있는 나부’를 미술품 경매 사상 2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 받은 류이첸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센추리온 카드로 그림 가격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류이첸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도 이 카드로 희귀한 명나라 술잔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워있는 나부’의 가격은 1억7040만 달러(약 1967억원)이다. 이 금액을 류이첸의 카드로 결제했을 때 발생하는 포인트는 약 170만 달러(약 19억6000만원)다. 여행 포인트 정보 사이트 ‘더포인츠가이닷컴’의 잭 호니그에 따르면 이 포인트를 싱가포르항공의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일등석을 타고 미국-유럽을 3000번 여행할 수 있다.

류이첸 역시 그림 낙찰 이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드 포인트로 온 가족이 평생 여행을 다닐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류이첸이 소유한 카드는 연간 카드 지출 금액이 최소 25만 달러 이상이어야 발급되는 최고급 카드다. 해당 카드사의 가입 초청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입비만 해도 7500달러, 연회비가 2500달러다. 팝스타 제이지-비욘세 부부,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가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이첸의 현재 자산 가치는 최소 15억 달러에 이른다. 그는 젊은 시절 택시운전을 하며 생계를 잇다가 주식 투자로 현재의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