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술 소주 가격이 오른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하이트진로 오는 30일 0시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5.62%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인상 이유로 2012년 가격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판매비용 증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비롯한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그 동안 누적된 인상요인이 12.5%에 달했으나,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해 이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출고가격을 2012년 8.19%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소비자가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마트가는 1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의 가격인상으로 롯데주류 제품과는 가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롯데주류의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946원이다. 2013년 1월 868원에서 8.9% 올렸던 롯데주류는 조만간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경쟁사의 가격 정책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면서도 “가격 인상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는 관행상 후발주자들도 가격을 따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무학 관계자는 “지난 가격 인상 이후 3년 동안 원·부자재 등 비용 상승분이 누적됐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격 조정에 대한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참이슬' 출고가 5.62% 오른다
입력 2015-11-27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