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어-승진’ 이제 그만!… KBL, U파울 적용범위 확대

입력 2015-11-27 15:33 수정 2015-11-27 15:35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프로농구 코트에서 공격 의도가 없는 선수에게 고의적인 반칙을 하는 장면이 줄어들 전망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은 27일 KBL 경기규칙 제 37조 1항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이하 U파울)’에 대한 적용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후반 공격 의사가 없는 선수에게 고의적인 파울 작전이 이뤄져 농구경기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KBL은 경기 중 잔여 시간과 관계없이 공격행위(Offensive Action) 지역으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의도적으로 파울을 하는 경우에도 U파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4쿼터나 연장 마지막 2분 이내 수비 팀에서 심판에게 파울작전을 통보한 뒤 공격행위 지역에서 발생한 파울작전은 허용된다. 고의적인 반칙을 한 선수에게는 퍼스널 파울이 주어진다.




종종 파울작전의 희생양이 됐던 센터 하승진(KCC)은 한시름 놓아도 될듯하다. 지난 8일 동부-KCC 경기에서 하승진은 파울작전의 대상이었다. 그는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동부)의 ‘등짝 스매싱’을 견뎌야 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들에게 이뤄지는 반칙 작전을 ‘핵-어-○○(선수 이름)’이라고 한다. 자유투가 좋지 않았던 ‘공룡 센터’ 샤킬 오닐에게 이뤄진 ‘핵-어-샤크’가 유명하다. 이제 하승진을 대상으로 삼는 ‘핵-어-승진’을 잘못 사용할 경우 U파울로 상대팀에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주게 된다.

이번에 개정된 경기 규칙은 27일 KCC-SK전부터 적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