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의 조롱… IS 해킹해 ‘비아그라’ 광고

입력 2015-11-27 15:21 수정 2015-11-27 15:25
해킹 당한 IS 선전용 웹사이트.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웹사이트를 ‘비아그라’ 광고로 변신시켰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어나니머스 세력 중 하나인 고스트시큐리티(고스트섹)가 최근 IS의 선전용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해커들은 홈페이지의 모든 내용을 없앤 뒤 커다랗게 ‘IS, 너무 지나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온라인 약국 업체의 광고 배너를 삽입했다.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항우울제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 온라인 약국에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섹은 IS가 테러활동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이용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해커들은 “아름다운 광고를 봐 달라. 당신들이 필사적으로 원하는 IS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조롱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 테러의 배후인 IS에 전쟁을 선포하고 사이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엔 5500개가 넘는 IS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고 지난 22일 추가적으로 2만개의 IS 트위터 계정을 제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