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는 아파트 내부 공사 납품 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관리사무소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15분쯤 경기도 오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53)가 화성시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오산시의 한 아파트 내 지하주차장과 외벽 등의 도색공사 과정에서 빈 페인트 180통이 납품됐다는 A씨의 진정서를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진정인이었던 A씨는 숨지기 전날인 25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빈 페인트통 납품과 관련해 입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스스로 진정서를 내고 조사에 임했다”며 “A씨가 업체에서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확인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산=강희청 기자
경기 오산 아파트 내부 공사 납품 비리 연루 관리소 직원 숨진채 발견돼
입력 2015-11-27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