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 정기선 상무(33)가 상무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전무로 진급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해 학업 등을 마친 뒤 2013년 부장으로 현대중공업에 복귀한 이후 2년 만에 전무에 올라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7일 “정기선 전무는 사우디 아람코 및 인도와의 협력사업을 책임지고, 조선과 해양 영업을 통합하는 영업본부의 총괄부문장을 겸직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정 상무 승진 등을 포함한 임원진 인사를 단행했다. 중앙기술원 신현수 전무, 현대오일뱅크 강명섭 전무 등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상무 등 15명은 전무로, 남상훈 상무보 등 36명은 상무로 각각 승진했고, 57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 등으로 인한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사업 임원의 교체 폭이 컸다”며 “연구개발(R&D)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 중앙기술연구원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상무보 선임자 57명 중 절반인 28명이 4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무보로 신규 선임된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이진철 해외영업1부장은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이 됐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정기선 2년만에 부장에서 전무로 승진
입력 2015-11-27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