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청와대는 조심스런 태도

입력 2015-11-27 12:43
청와대는 27일 남북이 다음 달 11일 차관급 당국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남북 8·25 합의에 따라 남북간 대화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긍정 평가하면서도 전망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른바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가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남북대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12월 회담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남북이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수석대표의 격(格)·회담 의제 등을 놓고 남북이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참모는 "남북대화에 당장 안보실장이 나설 것은 아니고 (차관급 당국회담은) 우리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12·11 당국회담을 통해 합의 가능한 사항부터 합의하고, 그 합의 및 이행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남북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청와대의 구상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